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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나는 학교가 가장 인간적인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안타깝게도 그 생각은 교대에 입학을 하면서 깨졌고, 그때부터 내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해졌다. 그 사이 나는 많은 시도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학교가 얼마나 비참하고 비민주적이며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곳이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절대 귀를 막아서는 안 되는 그 목소리를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교사들이 이렇게 외칠 때 학교는 희망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 당신에게 학교란 무엇인가?(6쪽) ->내 생각 : 앞 세대와 다음 세대가 만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공간. ▪ 이들에게 학교는 교육학 이론들로 채워지는 실험과 검증의 장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이고, 사회적 관계들의 집합체이자, 아이들과 진짜 교육을 일으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워야 하는 삶터이다.(8쪽) ▪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는 일은 언제나 힘이 든다. 나는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싶고 또 그로부터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그런 나를 얕잡아 본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부류의 인간이 세상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성격, 내 성향. 나 스스로 감당하기가 벅차다."(94쪽 안혜영 선생님 일기) ->내 생각 : 교사가 된지 3주만에 자살했다는 안혜영 선생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가 근무했던 학교 선생님들에겐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궁금하다. 그저 어려움을 견뎌내기에 마음이 약했던 신규였을까? 자살이나 사고를 단지 개인의 문제, 일부의 불법으로 여기게 되면 결국 우리 사회는 그 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울 수 없게 되며 성장하지 못 하는 사회가 되고 만다. ▪ 교직 사회란, 어떻게 하면 수업을 적게 할지, 어려운 업무나 귀찮고 피곤한 상황을 피해 갈 수 있을지, 그러면서 교권이라 부르는 자기 체신을 지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이들의 안일과 안락의 정서가 이끌어 가는 사회이다.(95쪽) ▪ 교사가 오로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꿈의 학교는 대한민국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127쪽)


책을 펴내며

| 1부 | 학교, 천 개의 섬

파이브고에 피박, 광박, 멍텅구리 그리고 흔들기까지 … 조해수
계속 교사이고 싶은 어느 기간제 교사의 이야기

교사들의 ‘침묵’ 이것은 무엇인가 … 윤지형

교실 속에 갇힌 교사 … 지아

승진의 굴레에 갇힌 우리 시대 교사의 자화상 … 박진환

올챙이 교사의 학교 표류기 … 이형환
학교, 그 쓸쓸함에 대하여

슬픈 사람, 안혜영 … 이계삼

| 2부 | 교육을 배반한 학교

내가 겪은 몹쓸 일, 방과후학교 … 강아지똥

끊임없이 ‘달리다’ … 정의진
집중이수제가 휩쓸고 간 지난 학기 수업 풍경

6학년, 어찌하나요? … 김종욱
‘전국학업성취도평가 3연패 교육감 기념비’가 의미하는 것

300명의 완득이를 생각하며 울다 … 김수현
‘꼴통’을 지우는 자율형 공립고

누구를 위한 학교인가? … 고민경
‘등교 체크 기계’ 설치와 대자보 소동

나는 거짓과 굴종을 가르쳤다 … 임동헌
목숨을 위협하는 현장 실습

| 3부 | 저항 혹은 탈주

우리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 정은희
학생부 학교폭력 기재를 거부하다

바틀비의 거절을 넘어 자기배려로 … 윤양수
‘자기착취’가 일상화된 학교에서 교사로 살아가기

다시 쓰는 행복 인생, 3막 1장 … 이민아
승진을 포기한 어느 ‘유능’했던 교사 이야기

슬픔이여 안녕 … 김윤주
일제고사 해직 교사의 복직기

더불어 살아가는 삶, 그게 유죄라고요? … 박지희
민노당 후원 교사의 최후진술문